2026, Rehearsing Transformation
2026-03-26 · Group

















We often regard transformation as something that happens in an instant. There is always a powerful fascination we feel in moments when something before us suddenly changes and a completely different presence reveals itself. But for such changes to become possible, we need a lot of time and contemplation, along with a willingness to remain in the presence of some substance.
Incheon Art Platform presents 𝑅𝑒ℎ𝑒𝑎𝑟𝑠𝑖𝑛𝑔 𝑇𝑟𝑎𝑛𝑠𝑓𝑜𝑟𝑚𝑎𝑡𝑖𝑜𝑛, an exhibition that explores the conditions and process through which transformation takes shape. The event opens on March 26.
Featuring the work of artists KWAK Intan, AHN Taewon, WOO Hannah, and LEE Hyungkoo, this exhibition views transformation not as an isolated event but as a period of ongoing “rehearsal.” These artists’ work shows the relationship of body, form, perception, and production becoming redefined under different conditions.
We look forward to your attendance at this exhibition as it examines the possibilities for redefining the conditions of form and being.
Incheon Art Platform Exhibition
𝑅𝑒ℎ𝑒𝑎𝑟𝑠𝑖𝑛𝑔 𝑇𝑟𝑎𝑛𝑠𝑓𝑜𝑟𝑚𝑎𝑡𝑖𝑜𝑛
March 26, – June 7, 2026
KWAK Intan, AHN Taewon, WOO Hannah, LEE Hyungkoo
Incheon Art Platform Gallery (B) and Outdoor Space
Tuesday – Sunday 11:00 – 18:00
Closed on Mondays
변형, 되기의 시간
변신은 흔히 한순간에 일어나는 사건처럼 여겨집니다. 눈앞의 모습이 갑자기 달라지고 전혀 다른 존재가 나타나는 순간에는 늘 강렬한 매혹이 따릅니다. 그러나 그러한 변화가 가능해지기까지는 긴 시간과 사유, 그리고 물질 앞에서 기꺼이 머무르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몸의 안과 밖을 가로지르는 구조와 감각을 더듬고, 물질의 반응을 시험하며, 하나에서 다음으로 이어지는 연쇄를 감수하는 시간이 축적됩니다.
어릴 때 우리는 다른 무엇이 되는 일에 더 열려 있었습니다. 천 한 장을 걸치면 몸의 윤곽은 곧장 달라졌고, 팔을 뻗거나 몸을 구부리는 것만으로도 지금의 내가 아닌 다른 몸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몸의 경계는 피부에서 끝나지 않았고, 주변의 사물과 물질은 쉽게 신체의 일부로 스며들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몸을 하나의 고정된 형태로 이해했고, 사물에 제자리를 부여하고 분류했습니다. 조각 역시 완결된 형상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나 형상이란 본래 물질과 감각, 지지의 조건이 특정한 방식으로 만날 때 비로소 성립하며, 그 조건이 달라지면 형상 역시 다르게 구성될 수 있습니다.
2026년 인천아트플랫폼 기획전시 《변신 연습》은 동시대 조각을 중심으로, 형상이 물질과 감각의 조건 사이를 이동하며 다른 존재일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이 전시는 몸과 사물, 이미지와 매체를 가로질러 존재의 위상 자체가 이동하는 경험과 그 과정을 '변신 연습'이라 부릅니다. 변신을 형상과 제작, 감각의 조건이 드러나는 자리에서 지속되는 연습의 시간으로 이해합니다. '변신'이 한 존재가 다른 조건 속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의 이름이라면, '연습'은 그 가능성이 단번에 실현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됩니다. 연습은 완결을 유예한 채 같은 동작을 반복하고, 몸과 물질의 반응을 감각하며, 아직 도달하지 않은 형상을 향해 조건을 고쳐 나가는 시간입니다.
참여 작가 곽인탄, 안태원, 우한나, 이형구는 서로 다른 물질적·시간적 조건 속에서 형상이 어떻게 성립하는지를 다시 묻고, 그 성립의 조건 자체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변형하며 물질과 감각, 제작 행위의 관계를 시험합니다. 가상에 물질적 조건을 부여하는 상상과 신체의 안과 밖을 가로지르며 경계를 다시 그리는 실천, 비가시적인 것을 감각하고 체화하려는 시도, 창작을 완결이 아닌 열린 과정으로 전환하는 태도는 '다르게 구성될 수 있는 가능성'이라는 질문 앞에서 교차하고 상통합니다.
변형된 형상은 존재의 새로운 층위를 열어 보이며,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여 온 몸과 형상의 질서를 다시 묻습니다. 오랜 수행의 시간이 응축된 작업 사이를 걸으며 가변적이고 임시적인 감각의 지대를 통과합니다. 일부 작업은 앉고, 걸치고, 함께 만드는 행위를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변신의 감각을 마주하게 합니다. 변신 연습은 지금, 이곳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