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선재센터는 오는 3월 28일부터 6월 25일까지 전시 «즐겁게! 기쁘게!»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아트선재센터에서 같은 기간 회고전을 갖는 스위스 여성 작가 하이디 부허(1926–93)의 작품 세계에 응답하면서 오늘날의 젠더 조건과 평등을 이해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작업하는 한국 여성 작가 박론디, 박보마, 우한나를 소개한다.
하이디 부허는 ‘해방’이라는 주제 의식 아래 가부장적 위계가 내재된 공간과 그 안에 위치하는 인간의 몸과 존재의 양식을 탐구한 작가이다. «즐겁게! 기쁘게!»는 기존의 남성주의 질서에서 탈피해 새로운 가치의 변화를 지향한 부허처럼 한국 여성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새로운 인식, 새로운 변화,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내는 동시대 예술 생산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이번 전시는 젠더의 본질적 경험에 예술이 기여하는 방식을 탐구하는 동시에 타인과 세상에 다가가는 흔쾌한 마음인 ‘기쁨’을 우리 모두의 안녕을 깊이 돌보는 방법으로 제안한다. 한편 전시와 연계해 진행되는 퍼포먼스 프로그램 ‹스킨 페스티벌›은 우리의 내면과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신체 표면에 있는 수백만 개의 감각세포에 바치는 축제이다. 여러 예술가들의 즉흥 연주, 무용, 점술 등 다양한 형태의 퍼포먼스가 미술관 내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미술관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참여작가: 박론디, 박보마, 우한나
기획: 추스 마르티네스(바젤 FHNW 아트 앤 디자인 아카데미 아트 젠더 네이처 학장)
협력 큐레이터: 조희현(아트선재센터 전시팀장)
주최: 아트선재센터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