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2018년 최초예술지원 발표형 선정작)
우한나 개인전 : SWINGING
‘좁고 긴 막대형태를 지니는 모든 것들의 잠재력’
용두동에 위치한 빈 건물, 삼육빌딩 1층에서 우한나 작가의 개인전이 <SWINGING>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도시의 골목에서 자주 마주치며 예의주시해온 모든 막대형태의 물체들이 주인공이다.
작가는 이 막대들의 운동성에 집중하여, 그 운동들이 지속된다면 결국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작가는 “매일 쓸고 닦는 대걸레와 빗자루, 선물하기 위해 준비한 꽃 한송이, 주말마다 도시 한복판을 점령하는 시위대의 가지각색의 깃발들이 단지 변화의 속도만 차이가 날 뿐 마법사의 지팡이나 야구방망이가 만들어낸 홈런과 같을 수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막대 없이도 휘두를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사고를 확장시켜 현재의 부조리를 인식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에 대해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행동을 우리 주위에서부터 찾는다.
우한나 작가는 변화를 바라는 여러 주인공들이 모여 시위대열을 이루는 모습을 설치작품으로 완성시켰다. 이 시위대는 어느 틈엔가 건물 안에 불시착하였으며, 밖에서 굳건히 잠긴 문을 향해 걸어 나아가고 있다. 과연 그 행진은 문을 부수고 나가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을 수 있을까?
기획 | 우한나
전시서문 | 김해주
전시음악 | 박다함
그래픽디자인 | 맛깔손